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문단 편집) == 줄거리 == [include(틀:스포일러)] 때는 [[1980년대]]의 [[서독|독일연방공화국]]. 아빠 클라우스, 엄마 페르바트, 누나 유디트, 주인공 롤란트(1인칭 화자이기도 하다), 동생 케르스틴으로 이루어진 5명의 주인공 가족은 쉐벤보른이라는 작은 마을[* 허구의 도시지만 작가가 모델로 삼은 곳은 자신이 거주하는 풀다의 북서쪽에 있는 슐리츠(Schlitz)라는 마을이라고 한다.]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다가 근처의 대도시인 풀다(Fulda)[* 독일 중부 헤센 주에 있는 실존하는 도시. 여담이지만 실제 [[냉전]] 시대의 풀다는 '풀다 갭(gap)'이라는 고유명사가 있을 정도로 [[소련군]]의 주 공격축선으로 손꼽히던 곳이기도 했다.]에 핵폭탄[* [[소련]]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길에 듣는 뉴스에서 미소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가족들은 '이번에도 정치가들이 해결하겠지'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작중 묘사로 볼 때 [[동독]] 부분이 같이 날아가 국경선이 유명무실해지고 이탈리아나 평소에 눈엣가시였던 [[폴란드]]까지 다 같이, 어쩌면 전 유럽을 날려 버린 듯하다.][* 아마 미국과 소련 간의 철저한 상호확증파괴가 벌어진 듯. 다만 [[동구권]] 군사력의 주 담당이었던 동독과 폴란드까지 날아간 걸 보면 미국도 핵을 발사했거나 소련의 핵 발사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또 주인공 가족이 길을 가다가 만난 피난민들 중에 [[체첸]]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미국이 [[상호확증파괴]]로 소련까지 날려 버린 듯하다.]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가까스로 도착한 할아버지 댁에서 피난 생활을 시작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자들이 온다고 풀다로 쇼핑하러 갔다가 그대로 핵폭발에 직격당해 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뒤의 지옥같은 상황을 안 보고 한 번에 끝났으니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이후 산자락에 가려져 있어 그나마 피해가 적었던 쉐벤보른으로 방사능에 피폭된 피난민들이 몰려온다. 피난민들은 병원으로, 숲으로, 거리로 몰려오고 살아남기 위해 [[약탈]]과 [[방화]]를 저지른다. 사태 초기에는 연방군 응급구조대와 해외원조를 기대했으나 끝내 아무도 오지 않자 주민들도 약탈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병과 [[티푸스]]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살아남은 [[간호사]]들과 [[의사]]들은 격무에 시달린 끝에 약이 모두 떨어지자 도망치거나 병에 걸려 비참하게 죽거나 절망에 빠져 [[자살]]한다. 주인공 롤란트는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물을 먹여주고 마지막 호소를 들어 주는 일을 하다가 피난민 병원에서 끔찍한 [[화상]]으로 죽어가는 여인의 간청으로 여인의 두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온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지르케, 남자아이의 이름은 옌스.] 엄마는 이들을 보며 희망을 되찾아 고아들을 한 버려진 성으로 데려가 돌봐 주었다. 한편 아빠는 집에 남아 땔감과 식량을 마련하고 물을 긷는 등 찾아올 겨울을 준비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세 남매 중 주인공의 어린 동생 케르스틴은 [[전염병]]으로 죽고 주인공보다 더 많이 [[방사능]]에 노출되었던 누나 유디트는 [[암]]에 걸렸으나 치료를 받지 못해 죽었다. 겨울이 찾아오자 식량이 떨어지고 가족 모두 티푸스를 앓게 된다.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아이들을 돌볼 힘이 없어진 롤란트는 버려진 성을 찾아가 문을 열고 고아들에게 더 이상 돌봐줄 수 없으니 이제 스스로 살아남으라고 선언한 뒤 다시는 성을 찾아가지 않는다. 다리를 잃어 천천히 굶어죽을 순간만을 기다리던 아이의 간청으로 롤란트는 그를 죽인다. 피폭될 당시 [[임신]]하고 있었다가 산달이 다가오자 불안해진 엄마의 고집으로 원래 살던 [[프랑크푸르트]]의 집으로 돌아갔더니 프랑크푸르트 역시 핵폭탄을 맞은 것인지 그저 회색 평야만이 펼쳐져 있다. '프랑크푸르트'라는 간판만이 눈에 파묻혀 있는 섬뜩한 장면이다! 간신히 쉐벤보른으로 돌아왔지만 조부모님의 집을 맡겨 뒀던 이웃 아주머니가 다른 남자와 소녀까지 데리고 아예 들어앉아 버렸고 할 수 없이 눈 오는 바깥을 떠돌다가 산 속 고성에 자리를 잡는다. 엄마는 손발이 없어 팔다리 끝이 뭉툭하고 눈이 없는 기형아[* '제시카 마르타'라고 이름붙였다. 마르타는 핵폭탄에 맞아 죽은 할머니의 이름이다.][* 어둠 탓에 아기가 기형아였음을 몰랐던 롤란트는 아기를 위해서라면 '''[[살인]]'''이라도 불사하겠노라고 독백한다. 만약 아기가 멀쩡히 살아남았다면...]를 낳고 과다출혈로 사망하고 결국 주인공과 아버지만 가까스로 겨울을 넘긴다.[* 태어난 기형아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같이 묻는다. 집을 빼앗았던 아주머니와 동거하던 남자도 겨울 동안 굶어죽으면서 결국 집을 되찾고 혼자 살아남은 소녀는 롤란트와 아버지가 서로 동의하고 새 가족으로 받아들여 함께 생활하게 된다.] 4년 후 쉐벤보른은 최악의 고비를 수 차례 더 넘긴 끝에 아주 약간이나마 질서를 되찾는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뼈빠지게 일해야 하고 단호하게 행동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굶어죽고 병들어 죽지만 마을 의회가 재건되어 살인과 약탈은 명목상으로나마 금지되고 쥐 사냥과 전쟁 전 비축물자 탐사 같은 새로운 산업이 등장한다. 아버지는 읽고 쓰는 법과 간단한 수학을 가르치는 학교를 열고 주인공은 아버지가 가르치던 반을 하나 물려받아 교사가 된다. 부모들은 변변치 못한 식품이나 의류라도 자발적으로 수업료 삼아 가져다 주지만 물자가 부족하고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아이들은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한다. 그리고 어린이들 역시 극도의 허무주의에 빠져서 주인공 같은 어른 세대를 거의 멸시하고 기아와 병과 혼돈에 찌든 상태. 주인공의 아버지도 교사로 일하다가 10대 여학생에게 위선자라는 비판을 받고 원자병에 걸린 어린 학생이 분필을 던지며 '살인자!'라고 절규하자 교직을 그만둔다. 그 아이는 며칠 가지 않아서 병으로 죽고 만다. 과일 나무들은 쭈글쭈글하고 시커먼 열매를 맺고 들판엔 곡괭이가 아니면 파낼 수도 없는 엄청나게 튼튼한 잡초가 자라는 등 전체적으로 암울하지만 그나마 [[감자]]는 잘 자라서 감자만 잔뜩 심고 있다. ~~[[아일랜드 대기근|마름병이라도 퍼지면 끝장이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싹 죽어나가는 막장 상황에서도 [[쥐]]와 [[멧돼지]]는 번성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망 플래그|주인공의 몸에도 점차 방사능 후유증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하면서 소설은 결말을 맺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